영화 사용법
나는 영화를 정말 좋아한다.
시간만 나면 영화를 보는데 특히 방학 보충 수업 때 학원 다녀와 늦은 시간 영화를 보다 꼬박 밤을 새우는 날이 많다. 그래서 수업시간에 졸려 난감 할 때가 많았다. 그러나 고민과 스트레스를 객관화하고 타인의 삶을 이해하게 되어 뿌듯한 그 무언가가 나를 채우는 날이 많았다. 하지만 낯설고 어려운 영화를 만나면 검색해보는 습관이 있는데 우연히 <영화사용법>을 만났다. 다른 사람의 영화 평을 읽다보면 오히려 더 어려워 혼란스러울 때가 많은 나에게 이 책은 좋은 영화 읽어주는 친구를 만난 것 같이 기뻤다.
처음에는 고등학생인 내가 이 책을 이해할 수 있을 까 했지만 내가 본 영화, 좀 쉬운 글들을 읽다보니 어느새 다 읽게 되었다. 나의 궁금증을 명쾌하게 해결해주고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까지도 나와 있어서 영화를 보는 시각이 달라진것 같았다. 흥미 중심으로 보던 영화 습관이 좋은 영화 의미있는 영화를 봐야겠다는 생각을 만들었고 실천했다.
특히 이 책에 나와 있는 영화들을 다시 보니 참 놓친게 많다는 생각을 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것을 실감했다.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글은 아무래도 <토이스토리3>같다. 단지 이 영화를 재미로만 봤던 나에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어떻게 장난감들 세계를 통해 우정과 권력의 폭력성을 읽어낼수 있을까 감동이었다. <영화사용법>이란 책은 나에게 생각하는 힘을 선물했다. 한권의 책이 새로운 생각의 물코를 선물할 수 있다니.. 공부,경쟁으로 지친 학생들도 영화를 자주 본다. 많은 학생들이 이 책을 읽고 단지 재미로만 영화를 보는 게 아니라 좀더 다양한 시각으로 볼 수 있었으면 한다. 친구들에게 강추한다.
전주를 대표하는 영화평론가 신귀백이 첫 번째 평론집. 저자 신귀백은 문화저널 에 영화평을 발표한 이래로 시와 사람 문예 연구 쿨투라 등을 통해 왕성한 평론활동을 하고 있으며, 전북비평포럼 대표와 전북독립영화제 조직위원으로 섞여 살면서 영화 자체의 아우라보다는 삶을 끌어들여 텍스트의 결을 풍부하게 하는 글쓰기를 지향하고 있다. 영화 사용법 은 그가 10년 동안 매체에 발표한 글 중에서 마흔 편을 모아 엮은 책이다.
작가의 말
1. 사랑과 영화 사이
2. 현실과 영화 사이
3. 인생과 영화 사이
4. 고전과 영화 사이
5. 전주와 영화 사이-전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발문_전찬일(영화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