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의 사실 1
11개월 된 잡종견 마루는 우연하게 작가에게 왔다. 처음 마루를 만난 날 작가는 개냄새를 느끼지만 이제 더는 개 냄새를 인지하지 못한다. 마루는 새침하고 경계심이 많지만 그만큼 호기심도 많아 호감을 보이는 사람 앞에선 뒤로 주춤 물러나지만 무관심한 사람에겐 살그머니 다가간다. 조용하고 잘 짖지 않으며 카페에서 얌전히 작가의 작업이 끝나길 기다린다. 그리고 관찰하는 걸 즐긴다. 대상이 사람이든 고양이든 눈에 보이는 건 모두 관찰하고 귀를 세웠다가 다시 내린다.책엔 마루의 사진이 없는데도 마루가 느껴진다. 작가의 발목에 목을 기대고 자는 마루의 따뜻함이 내 발목에도 전해지는 것 같고 작가가 움직일 때마다 안 보는 척하지만 귀는 쫑긋 서있는 모습에서 시선을 느낀다. 강아지를 한 번도 키워보지 않은 내가 이 정도인데 강아지를 키워본 사람이라면 읽다가 펑펑 울듯 하다.강아지에 대한 최선의 고마움과 미안함을 담아서 그린 책이다. 사람을 온전히 믿고 기다린 다는 건 어쩌면 동물만이 할 수 있는 능력인지 모른다. 우린 사람에게선 결코 느낄 수 없는 무조건적인 사랑을 반려동물을 통해 받는다. 그리고 미안해한다. 대게 그 반려동물을 외롭게 두는 건 우리 자신이기에...읽고 나니 더욱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어졌다. 이동진 평론가가 고양이를 키우고 나서 가장 좋은 점은 고양이를 키움으로서 나 자신이 좀 더 나은 사람이 된 듯한 책임감을 느껴서 라고 했는데,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내가 나은 사람이 된 듯한 기분이란 어떤 건지 궁금하다. 느껴보고 싶다.
은근한 나의 개, 마루
서울 한복판 갈 곳 잃은 개, 마루
말 없고 조심스러운 이 개가 어느 날 나에게 왔다
대도시 서울 한복판의 작은 원룸에 사는 한 사람. 혼자 조용히 살던 이 사람에게 어느 날 개가 왔다. 갑자기 함께 살게 된 한 사람과 한 마리. 이들에겐 어떤 시간이 기다리고 있을까? 마루의 사실 은 말 없고 조심스러운 개 마루와 보내는 사소하지만 즐거운 일상을 그린 이야기다. 개 마루를 향한 애틋함과 개와 살며 비로소 깨닫게 된 사실들이 차분하고 애정 가득한 시선으로 그려진다.
마루의 사실 에서는 마루의 움직임이 무척이나 생동감 있게 묘사된다. 애니메이션을 연출한 경력이 있는 작가의 실력이 빛을 발하는 대목이다. 마루의 작은 표정과 행동, 사소한 습관, 심지어 앞발의 털끝 하나조차 허투루 넘기지 않고 실감나게 담아내며 독자들 앞에 마루를 데려다놓는다. 책 속 마루를 볼 때마다 종이 안으로 손을 넣어 쓰다듬어주고 싶은 마음이 불쑥 불쑥 솟구칠 것이다.
01. 개가 왔다
02. 털복숭이 개에게 털은
03. 말이 없는 개
04. 박재영과 김도연
05. 너란 개는
06. 센서등
07. 적당한 친밀감, 적당한 거리감
08. 마루는 아무 잘못 없다
09. 마루는 이런 개
10. 의문점들
11. 매일매일 개 산책
12. 가을
13. 생리 현상들
14. 무엇을 보든 마루가
15. 할머니 집
16. 할머니 집 2
17. 무서운 것과 무섭지 않은 것
18. 마루의 시선
19. 당연한 일
20. 소리들
21. 그냥 개입니까
22. 참새 방앗간
번외 1. 제주도에서 만난 개들
매일 캘리그라피 : 악필이어도 괜찮아!
글씨 교정을 생각하고 책을 구매했습니다.캘리그라피는 평소에 관심이 있던 부분이었어요.책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 선택했는데 내용은 독학책 치고 괜찮은 것 같아요.하지만 역시 까마득하네요. 준비해야 할 도구들도 하나, 둘 구입해서 본격적으로 연습을 시작해보려고 해요.부디 글씨가 예쁘게 교정이 되면 좋겠어요.글씨 잘 쓰는 분들 보면 부러웠는데 정말 악필이어도 괜찮겠죠? 악필에서 예술이 되기까지혼자서도 쉽게 배우는 손글씨! 매일 캘리그라피 는 매일 시리즈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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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숍살인사건
비숍 살인 사건은 반 다인의 4번째 추리소설 작품이다. 밴 다인은 1920~30년대 추리소설의 황금기를 장식한 거장이라는 사실에 이 책을 잡았다. 이 책의 인상적인 점은 두뇌싸움과 긴장감 있는 전개가 아닌가 싶다. 범인이 누구일지 상상하게 만드는 재미 역시 이 책은 놓치지 않고 있다. 반다인의 소설에 대해 궁금증이 있는 독자라면 이책을 포함해 그린살인사건, 카나리아 살인사건을 함께 읽기를 추천한다.홈즈와 뤼팽에서 앨러리 퀸과 애거서 크리스티까지,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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