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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naway


Alice Munro는 부커상 후보에 오른적이 있다는 캐나다작가이다. 나는 물론 처음 들어 봤지만 빛나는 리뷰에 힘입어 한번 보기로 했다. 글은 너무 매끄럽고 도대체 몇 번을 갈고 다듬었을까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고르고 고른 단어들로 문장이 채워져있다. 확실히 그냥 마구 써내려가는 작가가 아니라는건 확실... 리뷰에 보니 또 한편으로 이 작가의 문제는 비슷한 글을 계속 쓰는것이라고 누군가 지적했지만 나는 첨 읽어 보는 작가이므로 그런 문제는 잘 모르겠고, 단편만 계속 쓰는 작가라는게 신기했다. 어떤 문장들은 마음을 콕콕 찌르는 것이 어찌 이리 잘 표현을 했을까 감탄이 절로 나오고 또 어떤 글은 읽으면서 이리 우울한 얘기들을 왜 썼을까 하는 생각 했다. 눈물도 좀 짜고 약간 암울한 분위기에 잠기기도 했다. 스토리들중 세 편의 주인공은 Juliet이라는 같은 여자인데 첫번째 이야기는 젊은 Juliet이기차를 타고 여행하다 한 남자를 만난 얘기, 두번째는 기차에서 만난 남자랑 살림 차리고 애 낳은 Juliet이 애기를 데리고 친정집에 간 얘기, 세 번째는 그 애기가 자라서 어른이 되더니 갑자기 연락을 끊고 사라져 버린 얘기이다. 세 번째 얘기가 무지 찝찝한데 도대체 왜 Penelope (딸 이름)는 엄마한테 아무얘기도 없이 사라져서 영영 나타나지 않은걸까.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한 스토리... 읽고 나서 계속 생각해보게 하는 스토리들이 담겨져 있다.
현존하는 최고의 단편 작가 ‘앨리스 먼로’가 펼치는 문학세계
앨리스 먼로의 필력이 정점을 찍은 화제작 런어웨이

2013년 캐나다 작가로는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작가, 앨리스 먼로의 소설집이다. 앨리스 먼로는 캐나다 ‘총독문학상’ 3회, ‘길러 상’을 2회 수상하며 마거릿 애트우드, 얀 마텔 등과 함께 캐나다를 대표하는 작가일 뿐만 아니라, 세계 문단의 작가들이 다투어 존경을 표하는 이 시대의 진정한 ‘이야기꾼’이기도 하다.

런어웨이 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결코 특별한 사람들이 아니다. 주변 어디에서나 흔히 마주칠 법한, 제각기 나름의 상처나 사연을 지닌, 그러나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이 바로 소설의 주인공들이다. 남편과의 삶에 찌들어 도피를 꾀하는 칼라, 기차에서 우연히 낯선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줄리엣,사랑했던 친구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 싶어하는 낸시 등 앨리스 먼로가 불러낸 다양한 군상의 삶이 워낙 다채롭고 심오하며 완전해서 마치 인생을 압축시켜 모아놓은 듯하다.

작가는 인간의 미스터리에 대한 절제된 관찰을 펼치며, 서스펜스마저 느끼게 만든다. 그녀가 그리는 스릴 넘치는 현실의 의외성은 아주 사소한 순간조차 일평생 가장 중요한 진리를 담는다는 사실을 제대로 부각시키고 있는 것이다. 욕망과 절망, 희미해진 희망과 밀려드는 깨달음으로 소설 속 주인공들은 지극히 평범하면서도 하나같이 남다르다. 희망을 찾으려고 무던히 애를 쓰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또 다른 희망을 짓밟아야 한다는 사실을, 이 소설은 담담하게 말하고 있다.

The incomparable Alice Munro’s bestselling and rapturously acclaimed Runaway is a book of extraordinary stories about love and its infinite betrayals and surprises, from the title story about a young woman who, though she thinks she wants to, is incapable of leaving her husband, to three stories about a woman named Juliet and the emotions that complicate the luster of her intimate relationships. In Munro’s hands, the people she writes about?women of all ages and circumstances, and their friends, lovers, parents, and children?become as vivid as our own neighbors. It is her miraculous gift to make these stories as real and unforgettable as our ow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