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더 개인화되어가는 사회에서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공동체라는 말은 단어 자체만으로도 애뜻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게 한다. 나는 공동체라는 말을 들으면 그리 오래지 않은 과거 나의 어린 시절에 자그마한 농촌 마을에서 지내던 때가 떠오른다. 각각의 가정이 다른 집에서 살고 있었지만 마을이라는 하나의 테두리에 묶여서 서로 도우며 일하였고, 각 가정에서 일어나는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었으며, 때로는 서로의 생각이 다름으로 인해 다투기도 했다. 하지만 다투던 사람들은 어느 새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문제를 풀어갔던 그 시절이 공동체라는 단어를 생각할 때 생각이 났다. 하지만 스캇 펙 박사의 공동체 이야기에서는 이와 같은 나의 개인적 경험에서 한발짝 더 나아가 한 국가의 집단들 사이에, 각 국가들 사이의 지구적 평화를 만들어내는 시초로써 공동체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전 세계를 보듬어 보고자 하는 통합적 시각을 가진 석학의 통찰을 배울 수 있었다. 저자인 스캇 펙 박사는 이 책을 통해 공동체의 형성과 유지, 그리고 그러한 공동체로부터 평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방법을 소개하면서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1부에서는 자신의 공동체 경험과 공동체의 진정한 의미, 공동체가 형성되는 단계와 공동체 안에서 일어나는 역학관계에 대해 말하였다. 2부에는 공동체를 형성하게 되는 주체인 인간의 본성을 다루면서 인간의 영적 성장의 단계를 설명하였다. 이와 같은 인간들이 공동체를 이루는 과정 또는 인간의 성장 과정에서 맞이하게 되는 여러 문제들을 다루었다. 3부에서는 진정한 공동체를 이룸으로써 평화를 이루는 방법들을 제안하였다. 이 책은 1987년에 미국에서 출판된 것이기는 하지만 20여 년 이상이 지난 지금의 세계에도 여전히 적용되어야 하고 시도되어야 하는 내용들을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과 인간의 공동체를 바라보는 그의 통찰은 시대를 뛰어넘어 후대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주고 있다. 한국 사회도 점점 더 각박해져 가고 있는 것 같다. 들려오는 사고 소식들을 접할 때면 너무나 끔찍한 경우가 점점 더 많아진다. 도저히 인간으로서 행할 수 없을 것만 같은 잔인한 범죄들도 너무 자주 일어나고 있다. 말 그대로 인간성이 상실되어가는 사회를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인다. 분노하기도 하고, 동정을 표하기도 하며, 때로 무심히 자신의 갈길을 묵묵히 가기도 한다. 외면하기도 하며, 무력감에 가득차 절망에 빠지기도 한다. 나는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이 이제 다시 만들어가야 하는 회복의 실마리가 이 책에 제시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스캇 펙 박사가 말하는 진정한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다. 진정한 공동체의 첫 번째 특징은 포용성, 헌신 그리고 합의이다. 공동체는 모든 것을 포용하며, 기꺼이 공전하려는 헌신의 모습을 갖는다. 또한 전체주의가 아닌 전원 합의를 추구한다. 공동체의 두 번째 특징은 사실에 입각한다는 것이다. 이 사실주의의 근본에는 겸손함이 놓여져 있다. 공동체는 또한 심사숙고한다. 공동체의 형성과정 시작부터 치열한 자기 성찰이 요구된다. 마지막으로 공동체는 안전한 곳이며, 각 구성원들이 무장해제 되는 실험실이다. 공동체는 은혜롭게 싸울 수 있는 집단이며, 구성원 모두가 인도자인 집단이다. 이와 같은 특성들이 서로 깊이 연관되어 있어서 한 측면은 나머지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 진정한 공동체의 모습이 바로 이런 것이다. 나는 이와 같은 진정한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 평화를 이루는 시초라는 스캇 펙 박사의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인간의 존재가 완전히 파편화되어 가고 있는 이 사회에서 구성원 하나하나를 보듬어 담아줄 수 있는 공동체야말로 상실되어 가는 인간성을 회복해 나가고 더 나아가 전 세계적인 평화를 이루어 나가는 데 핵심이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에는 공동체의 기원에서부터 공동체 형서의 단계들, 그리고 공동체를 유지해 나가는 힘의 근원 등에 대해서도 상술하고 있다. 이 땅의 회복을 원하고 희망하는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서 진정한 공동체를 형성해 나갈 수 있기를, 그리고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
아직도 가야 할 길 의 저자 스캇 펙 박사의 저서. 스캇 펙 박사가 일생 동안 경험하고 익힌 공동체 건설에 관한 안내서이다.
삶은 고통의 바다 라고 단언하면서, 살면서 맞딱뜨리게 되는 무수한 문제와 고통을 직시하라, 뒤로 미루거나 외면함으로써 자신을 기만하고 포기해서는 안 된다, 이렇게 곧잘 무시해온 문제들을 해결하기 전에는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설득하던 저자는 이제 동일한 문제의식을 보다 넓은 범위로 확장하며 또 다른 여행을 재촉한다. 감동적인 공동체 경험을 통해 세계의 모든 이들과 나눌 수 있는 새로운 연관성과 전체성을 성취하라는 도전. 이는 곧 개인의 행복과 안위를 넘어 이웃과 국가, 세계인이 모두 행복해지기 위한 해법이기도 하다.
1부 기초
-공동체와의 조우
프렌즈 세미너리, 1952-1954년 / 캘리포니아, 1967년2월 / 오키나와, 1968-1969년
메인주 베델, 1972년 6월
-개인 그리고 철저한 개인주의가 빚는 오류
-공동체의 진정한 의미
포용성, 헌신 그리고 합의 / 사실주의 / 심사숙고 / 안전한 곳
개인의 무장 해제를 위한 실험실 / 은혜롭게 싸울 수 있는 집단 / 구성원 모두가 인도자인 집단 / 정신
-공동체의 기원
위기와 공동체 / 우연히 이루어진 공동체 / 공동체 설계
-공동체 형성의 단계들
사이비 공동체 / 혼란 / 마음 비우기 / 공동체
-공동체의 심층 역학 관계
집단의 행동 유형 / 집단 행동에 대한 중재 / 공동체 규모 / 공동체 기간 / 공동체에 투신
공동체 연습
-공동체의 유지
성 앨로이셔스 교단 : 가상의 공동체 / 지하실 집단 : 가상의 공동체 / 유지냐 해체냐?
2부 교량
-인간의 본성
다원주의의 문제 / 인간본성에 대한 환상 / 탈바꿈할 수 있는 능력
현실주의, 이상주의 그리고 낭만주의
-탈바꿈의 유형
영적 성장의 단계들 / 문화 초월하기 / 이스라엘
-마음 비우기
-마음 여림 : 약점이 있음을 인정하는 것
-통합과 통합성
무엇이 빠져 있는가? 역설과 이단 / 신성 모독과 희망
3부 해결책
-공동체와 의사소통
제도로서의 무기 경쟁 / 무력감에 대하여 / 강제적인 정신병 치료법 / 국가 체제의 무용성
게임으로서 무기 경쟁 / 무언의 보상 / 민족주의 : 건강한 것인가, 병든 것인가?
-미국의 기독교 교회
예수, 당신은 어디에 있는가? / 세족식 : 목요일의 혁명 / 그리스도 가현설 : 교회의 이단성
교회라는 전쟁터 / 희망의 징조들
-공동체 형성의 단계들
권력의 균형이냐, 혼란이냐? / 미국 대통령직의 비현실성 / 공동체적 대통령직을 위하여
-권한의 부여
이제 무엇을 할 것인가?
울고 있니, 너?
태어나기도 전 엄마 뱃속에서 경쟁을 배우고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학원 순례를 하는 아이들.(4) 교실 안에서는 우정보다 이긴 자 만이 살아남는다는 등식을 가지고 경쟁 속에 내 몰고 있는 지금의 현실. 어둡고 슬픈 아이들의 자화상이 있는 반면 모두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는 건 나만의 바람일까? 가장 순수하고 가장 에너지 넘치는 10대의 아이들. 결코 돌아갈 수 없는 발랄함과 상큼함을 함께 가진 십대의 모습. 사춘기가 절정에 치닫고 어른들의 모든 목소리는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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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크
사람들은 그녀에 대해 혹평을 해댔습니다. 몇 가지는 맞을 수도 있겠지요. 나도 과거의 관계들을 모두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나와 무슨 상관이란 말입니까? 내가 좋아하는 그림이 예전에 어느 술집의 불결한 벽에 걸려 있었다 할지라도 나보고 어쩌란 말입니까?단순히 연대기적으로 구성한 전기가 아니라 뭉크와 지인들의 말로 구성된 작품해설집에 가깝다.하지만 작가의 그림체가 별로 맘에 들지 않는다. 너무 의도적으로 공격적이고, 삐뚤빼뚤하다.여자보는 눈은 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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